국내 소형가전 시장이 '프리미엄'을 동력으로 지난해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GfK는 소형가전 중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헤어스타일러를 대상으로 지난해 판매량과 판매금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판매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 개 제품군 모두 판매량이 성장했지만, 판매금액은 판매량 성장 폭을 웃돌았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진공청소기 판매량은 2017년 285만대에서 지난해 310만대로 9% 증가했다. 판매금액은 약 7543억원에서 무려 1조236억으로 36% 뛰었다. 작년 기준 진공청소기 상위 1% 이내 제품 평균금액은 99만9686원으로 진공청소기 소비자 14.3%가 상위 1% 이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청정기도 2017년 판매량이 221만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2% 늘어난 314만대를 돌파했다. 판매금액은 2017년에는 5343억에서 지난해 9219억원으로 73% 성장했다. 작년 기준 공기청정기 상위 1% 이내 제품 평균금액은 186만2670원이다.
2017년 헤어드라이어 판매량은 223만 대에서 200만대로 감소했지만, 판매금액은 지난해 기준 1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판매량 둔화에도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 규모를 떠받친 셈이다. 헤어 스타일러 시장 규모도 2017년 616억원에서 2018년 802억원으로 커졌다.
GfK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편리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추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가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소기는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