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국내 주식형 펀드 판매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등 주요 판매 분야에서 두루 안정적인 상품을 추천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와 펀드 판매회사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KB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 판매사 가운데 국내 주식형 상대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1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2·3위로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상대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수협은행 순을 기록했다.
절대 수익 측면에서는 대구은행, KEB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상대수익률은 펀드 평가사가 산출하는 위험조정수익률을 반영해 도출했다. 펀드가 수익을 내는 데 필요한 위험 등을 고려한 결과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대수익률은 추천펀드 선정의 적정성을, 절대수익률은 추천펀드 선정 이후의 실제 수익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 성과는 운용사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BNK자산운용은 지난 3년간 국내 액티브펀드 운용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년간 운용 성과도 세 번째로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 분야에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의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 채권형 펀드 3년 운용 성과 역시 가장 좋았다.
이 밖에도 국내 패시브 주식형 펀드에서는 한화자산운용, 국내 채권형 펀드·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는 흥국자산운용, 국내 주식 혼합형 펀드는 한국밸류자산운용, 국내 자산배분형 펀드는 알파에셋자산운용이 3년간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 혼합형 펀드는 KB자산운용, 해외 채권 혼합형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 해외 자산배분형은 삼성자산운용의 성과가 좋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운용 성과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기간 등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언제 어떤 펀드가 좋은 실적을 거뒀는지 보다는 판매사가 얼마나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펀드를 추천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지표”라며 “운용사의 운용 성과 역시 데이터가 조금 더 쌓인 이후에는 고객의 투자 판단 여부에 참고할 만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