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선천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난청이 발생한 환아를 대상을 자기공명영상(MRI),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청각수행능력 분석으로 수술 성공률을 예측했다.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태아 감염에 가장 흔한 원인이다. 유소아 난청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점상출혈, 황달, 간비종대, 혈소판감소, 소두증 등이 동반될 경우 절반가량 감각시신경 난청을 유발한다. 보청기로 청력 회복을 돕거나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한다.
최병윤 교수팀은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난청 환아 수술 전 뇌 MRI 소견과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청각수행능력을 분석했다. 이식수술 후 청력회복 결과를 예측할 수술 전 영상소견을 규명했다.
연구결과 MRI 영상에서 부분적인 백색질 병변만 보인 난청 환아군과 비교해 미만성 백색질 병변, 수초화 지연, 뇌실확장, 신경세포 이주장애, 소뇌 저형성 등 심각한 이상 영상소견을 동반한 환아군에서 수술 후 청각수행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선청 난청 환아군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상 영상소견을 보인 환아군은 청각수행능력이 낮았다.
현재까지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환자의 인공와우 이식 수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로 뇌와 MRI 영상을 사전에 분석하면 수술 후 청력 회복여부를 사전에 예측한다.
최병윤 교수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 환아 가족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시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고민과 판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
정용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