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기반 생체인증이 우리나라에도 정착할 수 있을까. P2P금융업계에서 개인 습관을 토대로 대출을 심사하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얼굴 표정 변화와 데이터 입력 시간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피플펀드는 통합형 P2P금융업체로 개인 신용대출 및 신용 분산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아파트 담보 대출, 온라인 판매업자 선정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김대윤 대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머니2020 아시아'에서 만난 김대윤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인상 깊게 본 업체로 '주미오(Jumio)'를 꼽았다.
그는 “주미오가 안면 변화를 데이터로 수집,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며 “고유의 표정을 읽어냄으로써 (닮은 사람이 와도) 대출을 해주지 않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안면인식 업체로 알려진 주미오는 머니2020 아시아에서 '3D 생방송 감지(3D Liveness Detection)'를 선보였다. 그간 타인의 사진으로 안면인식 절차를 통과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주미오 솔루션은 안면 변화 정보를 토대로 이를 방지한다.
이뿐 아니라 정보 입력에 걸리는 시간 데이터도 활용한다. 개인이 실제로 대출을 요청할 때 걸리는 시간과 통대환 업체가 입력하는 시간을 대조할 예정이다. 통대환 업체가 저금리 대출을 여러 개 신청한 후 수요자에게 고금리로 넘기는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P2P금융 전반의 화두가 신기술인 만큼 우리도 지난해 말부터 대안적 신용평가 모델을 추진 중이다”라며 “몇몇 업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는 등 데이터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