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중동 공유차량 업체 '카림(Careem)'을 인수한다.
우버가 중동에서 가장 큰 공유차량 업체 카림을 3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현금 17억 달러와 컨버터블 노트(투자 후 성과가 나왔을 때 전환가격을 결정하는 전환사채) 14억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이다. 중동지역 기술 분야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카림은 우버 자회사가 되지만 자체 브랜드로 운영될 전망이다. 무다시르 셰이카 카림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이끈다.
이번 인수로 우버는 중동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우버는 2016년부터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철수한 바 있다.
우버는 인수에 대한 규제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림이 진출한 15개 규제당국이 이번 인수를 승인해야 한다. 내년 1분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카림 브랜드 유지 및 운영은 새로운 상품, 아이디어를 생산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카림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다. 2012년 설립됐다. 중동,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등 90개 도시에서 3000만 명 사용자를 보유한다. 작년 10월 회사 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됐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