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안현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 모델을 개발해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배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획부터 설계·구축·운영에 이르는 프로젝트 단위 문제를 해결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 성과를 교과·비교과 전 과정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상호 산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을 만나 산기대가 추구하는 '학습자 중심 수업' 청사진을 들었다.
-학습자 중심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산기대는 지난해 교육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 대학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학습자 중심 수업을 개발했다.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방식에서 탈피, 한 학기 16주 중 7주차 이상 '프로젝트기반학습(PBL)'을 진행했다. 센터는 교수진을 대상으로 수업설계와 수업과정을 컨설팅한다. 수업진행, 평가지 작성, 문제개발과 PBL 적용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반영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학생활동, 과정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학기 초·중·말 총 3차례 실시해 수업 완성도를 높였다.
-교수진과 학생 평가는 어떠한가.
▲지난 학기에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제품 및 금형설계' '응용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래밍' 등 총 9개 과목이 진행돼 학생 만족도가 5.0점 만점에 4.02점을 기록했다. 공대생 입장에서 보면 모든 과업을 프로젝트 베이스로 해석할 수 있다. 소통을 통해 학생 사고범위가 넓어지고 집중력이 높아짐을 확인했다. 수업 참여도가 증가하고 성적까지 올랐다.
-어떤 프로젝트가 PBL 소재가 될 수 있나.
▲A화장품 제조사로부터 '화장품 제조공정 자동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가정하고 제조공장 자동화 설계도를 제출하라고 제시한다. 학생은 팀 단위로 미션을 해결한다. 각종 센서, 컨베이어벨트, 모터 등 공장에 필요한 하드웨어(HW)에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적용해 공장설계도를 제출한다. 교수진은 스마트팩토리 성격 상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기술을 접목해 최대한 공정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 한다.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지난 1년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PBL 강의법을 적용해 학생과 교수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로봇암, 재난구조로봇, 시각장애인 헬스케어 등 수많은 학습동아리를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학교 전체 교과·비교과로 학습자중심교육을 확산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실무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