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도서관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 학술연구정보큐레이션 서비스(SICS)를 강릉원주대학교 도서관이 처음으로 구독하기로 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SICS는 온라인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전문 학술연구정보를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축해 실시간 수집, 주제나 전공 별로 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도서관 온라인 학술정보서비스에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접목했다.
세계적으로도 단위 학술·연구 기관으로서는 처음 시도됐다. 현재 법학, 컴퓨터학 등 9개 주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6600여개 정보원에서 자동 추출되는 20만7000여건 이상 데이터가 매일 실시간으로 갱신된다.
고려대 도서관 SICS는 2017년 세계 150여개국이 가입된 IFLA 폴란드 연례학술대회에서 처음 발표돼 주목받았다.
고려대는 엔투솔루션과 상용화 개발을 공동 추진해 기술이전계약을 맺었다. 강릉원주대학교 도서관이 엔투솔루션과 SICS 연간 구독 계약을 맺으면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강릉원주대는 고려대 도서관과 'SICS 정보원 공유 및 상호 협력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김성철 고려대 도서관장은 “전문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도서관 사서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정보서비스 솔루션이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관련 학계에서도 찾기 힘든 성과”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나아가 기관 간의 정보 공유 및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미래지향적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은 또 다른 성과”라고 덧붙였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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