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벤처 창업, 중기부가 밀어준다

정부가 대기업의 사내 벤처 창업에 대해 적극 성장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기업의 사내혁신을 통한 분사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2019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8개사를 신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정 대상은 분사 창업을 목표로 하는 사내 벤처팀과 분사 창업 기업을 육성할 역량이 우수한 대·중견·중소기업 및 공기업이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 2개사, 중견 기업 3개사, 중소기업 2개사, 공기업 1개사가 새롭게 운영 기업에 포함됐다.

사내 벤처 분사 전후 단계별 지원 내용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사내 벤처 분사 전후 단계별 지원 내용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정부는 분사기업에 한해 사업화 및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도입해 타기업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그동안 추진한 과제가 180개, 참여 누적 임직원은 750명에 이른다.

한국타이어도 지난해 예비 사내 벤처 프로그램 '프로액티브랩'을 운영해 9개 팀을 발굴했고, 올해부터 사내 벤처팀을 적극 분사할 예정이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민간 기업 중심 혁신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스스로 사내 벤처를 육성하고자 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난해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운영 기업으로 대기업 등 40개사를 선정, 이 가운데 27개사는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사내 벤처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는 분사 창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에는 동반성장지수 우대를 확대하고, 사내 벤처 지원을 위한 출연금의 3배를 기업 소득에서 차감하도록 했다. 또 사내 벤처가 분사하면 창업 기업으로 인정해 창업 기업과 동일한 소득세·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중기부는 “올해 20개 내외 기업을 새롭게 선정해 운영 기업을 60개사 안팎으로 넓히고, 본격적으로 사내 벤처 창업 기업을 육성·지원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한 번 더 모집을 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민간 중심의 사내 벤처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운영 기업 선정 현황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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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