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는 세계가 주목하는 컨테이너 기술의 사실상 업계 표준입니다.”
김현수 한국레드햇 이사는 “다양한 컨테이너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표준 플랫폼이다”라며 쿠버네티스 위상을 이같이 정의했다. 도커·메소스피어 등 컨테이너 경쟁기업 조차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 쿠버네티스 기술을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이점을 가질수 있다. 하지만 쿠버네티스는 오픈 소스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다.
김 이사는 레드햇은 쿠버네티스을 기업환경에 쉽게 도입하는 기술력과 코어 커미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레드햇은 2015년부터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고 있는 데다 엔터프라이즈급인 쿠버네티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통해 기업이 쿠버네티스 채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 일답.
-레드햇을 간단히 소개하면
▲오픈소스 SW 분야의 선두주자인 레드햇은 S&P 500 기업으로서 탁월한 성능과 경제성을 통해 리눅스와 오픈소스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 있다. 현재 전 세계 95개 지사를 두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레드햇 솔루션은 클라우드, 운영체제, 미들웨어, 스토리지, 가상화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전 세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검증된 기술지원,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레드햇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과 파트너,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미래 IT 자산구축과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90% 이상의 포춘 500대 기업이 레드햇 제품 및 솔루션을 이용한다.
-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이 최근 IT 업계의 중심 이슈다. 클라우드 등장 이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술이라고 불릴 정도다. 컨테이너 기술 그리고 쿠버네티스란 무엇인가?
▲컨테이너는 운영체제(OS) 레벨 가상화기술이다. HW 가상화 기술인 가상머신(VM)과는 다르고 보다 경량화돼 있다. 컨테이너는 마이크로서비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운영까지 일관된 배치 그리고 물리적·가상화 환경뿐 아니라 클라우드 간의 애플리케이션 이식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중요하다. 다시 말해, 컨테이너는 가상머신처럼 자원 격리를 통한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상머신 대비 한층 경량화된 자원 사용으로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주목을 받는 기술이다.
쿠버네티스는 분산화된 여러 개 컨테이너들을 큰 규모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표준 플랫폼이다. 즉, 중앙에서 여러 노드에 위치한 컨테이너들을 관리하고, 컨테이너 간 호출 등을 담당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 최근 이 기술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기업은 쿠버네티스를 통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가?
▲OS 가상화 기술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2013년에 도커와 같은 새로운 컨테이너 기술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컨테이너 기술들이 더 손쉬운 컨테이너 생성·관리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 필요한 SW및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형태로 패키징하는 SW 패키징이 가능해졌다. 개발 및 운영을 하다 보면 여러 장비를 운영하고, 또한 다른 장비로 옮기는 작업이 수시로 일어나는데 새로운 컨테이너 기술을 통해 배포, 라이프사이클 관리가 용이해졌다.
기업은 컨테이너·쿠버네티스 기술을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강점을 갖췄다. VM 기술과 마찬가지로 컨테이너 기술도 자원을 격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용자 환경에서 쿠버네티스를 사용할 경우 그리고 특히 클라우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적화하는 중일 경우 얻을 수 있는 주요 이점은 쿠버네티스 클러스트에서 컨테이너를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프로덕션 환경 또한 컨테이너 기반 인프라를 완전히 구현해서 사용할 수 있다.
- 레드햇의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기술 분야의 국내외 경쟁력은 어떠한가?
▲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기본적인 기술인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 기술의 상위 기여자로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도 정도나 수준은 결국 해당 오픈소스에 기반한 기술을 얼마나 잘 지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레드햇은 쿠버네티스를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협력, 개발에 참여한 초기 기업 중 하나이다. 쿠버네티스 업스트림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주요 기여자이다. 2017년 뉴스택에서 발표한 쿠버네티스 생태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75% 기업 사용자가 구현·운영의 복잡성을 쿠버네티스 채택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쿠버네티스는 오픈소스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통합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쿠버네티스를 기업환경에 쉽게 도입하기 위해선 쿠버네티스를 지원하는 상용 혹은 오픈소스 벤더들에게서 기술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레드햇은 보다 안정적으로 기술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과 코어 커미터가 있다.
레드햇은 이미 2015년부터 쿠버네티스를 지원해왔다.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인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통해 기업 사용자가 쿠버네티스를 채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쿠버네티스 최신 버전의 보안 및 성능 검증 과정을 거쳐 기업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오픈소스 기술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9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지원한다. 컨테이너, 리눅스, 쿠버네티스 기술을 결합한 오픈시프트를 이용, 고객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관리할 수 있다.
포레스터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엔터프라이즈 컨테이너 플랫폼 SW 스위트' 자료에서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 컨테이너 플랫폼 SW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12월 IDC가 '월드와이드 컨테이너 인프라스트럭처 SW 마켓 쉐어 2017: 성장력 있는 컨테이너'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인프라스트럭처 SW시장 규모는 2017년을 기준으로 1억 3100만 달러(1480억 원)였다. 이중 레드햇은 30.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자료: IDC, 2018년 12월).
- 2019년 클라우드 시장은 '컨테이너'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에서도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 시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햇의 기술 우위와 전략이 궁금하다.
▲레드햇은 9년 전부터 꾸준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얘기해왔다. 다른 벤더들이 여러 클라우드를 각각 따로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를 얘기할 때, 레드햇은 여러 클라우드를 마치 하나 클라우드처럼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했다.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인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사용해서 이기종 환경을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 자원을 하나의 오픈시프트 클러스터로 묶어서 컨테이너로 활용할 수 있다.
오픈시프트를 활용해 혁신을 강화한 글로벌 사례로 글로벌 은행인 도이치뱅크 및 바클레이스은행을 들 수 있다.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스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픈시프트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신속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이치뱅크는 오픈시프트를 모던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에서 활용하고 있다. 오픈시프트는 하나의 공통된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픈시프트는 도이치뱅크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동일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적용해 비용 기반을 최적화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성능을 하루 중 필요한 때에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혁신과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사용했다. 바클레이스의 개발자들은 새로운 데브옵스 접근 방식과 aPaaS(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환경을 이용해 더 효율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업데이트와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 셀프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면 프로비저닝 시간을 몇 주에서 몇 시간 단축하기 때문에 IT 직원이 여유 시간을 확보하게 돼 새롭고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레드햇은 최근 업계 최초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통합 개발 환경인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를 출시했다. 선도기업들은 쿠버네티스 및 컨테이너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구축하고 배포하고 있다. 컨테이너 기반 개발은 개발팀의 툴링 및 프로세스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툴은 쿠버네티스 및 컨테이너로 구축되지 않아서 개발팀이 수동으로 환경을 관리해야만 했다. 이는 코드 작성 업무에서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오픈시프트 및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최적화된 레드햇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내에서 실행되며, 오픈시프트 포드와 컨테이너 내 개발자 코드, 디펜던시 및 아티팩트를 관리하는 최초의 웹기반 통합 개발 환경이다.
개발자는 웹브라우저를 사용해 통합 개발 환경인 레드햇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툴이 테스트 및 배포 최종 단계에서만 쿠버네티스를 활용했다면,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는 시작 단계부터 개발자에게 오픈시프트를 지원하면서 개발 시스템에서 프로덕션시스템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옮길 때 개발자가 종종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는 쿠버네티스 아티팩트 관리를 이면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개발자들은 오픈시프트 상에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 향후 오픈시프트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그리고 레드햇의 전략은 무엇인가?
▲레드햇은 2018년 1월 코어OS를 인수했다. 코어OS기술을 결합한 오픈시프트 3.11을 작년 10월에 공개했다. 코어OS와 함께 인수한 테크토닉과 컨테이너 리눅스는 레드햇이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 및 사용자 지원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택의 모든 레이어에서 자동화를 돕는다. 더 많은 코어OS 기술과 레드햇 자체 기술이 통합된 오픈시프트 4.0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쿠버네티스를 중점에 두었던 오픈시프트 3에서 진화한 오픈시프트 4.0은 멀티클라우드를 중심에 뒀다. 서비스형 컨테이너 플랫폼(CaaS)·서비스형 플랫폼(PaaS)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펑션 플랫폼(FaaS)도 지원한다. 또한, 오픈시프트 4.0에는 오버디에어(OTA) 설치, 통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콘솔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오버디에어 설치는 스마트폰 업데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레드햇이 공지를 보내면 클러스터 전역에 걸쳐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통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어떤 인프라 환경에서 클러스터가 어떻게 구동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리 역시 단일 창에서 이루어진다.
오픈시프트 로드맵의 일환으로, 레드햇은 최근 쿠버네티스를 이끌고 있는 다른 벤더들과 함께 '오퍼레이터허브'를 출시했다. 오퍼레이터허브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제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 서비스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2016년 코어OS가 소개한 오퍼레이터는 쿠버네티스 사용자들이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패키지, 구축·관리하도록 돕는 툴이다.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런타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오퍼레이터를 하나의 리포지토리에 모음으로써 레드햇은 쿠버네티스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필요한 오퍼레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4.0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더 많은 신규 기능을 오픈시프트에 추가하고, 자동화 프로세스를 제공하여 민첩한 기업 IT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국내에서의 컨테이너·쿠버네티스의 확산 전망과 레드햇의 역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올해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각광 받는 기술인 컨테이너·쿠버네티스도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맞춰 확산될 전망으로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2017~2018년에 이어 모든 벤더들이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테이너 기술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 컨테이너·쿠버네티스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기술의 '사실상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 분야에는 아직 해야 할 많은 작업들이 남아있다. 이제 업계의 흐름은 컨테이너 플랫폼 구축에서, 자동화 또는 업그레이드와 같은 플랫폼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변화하고 있다. 레드햇은 자동화·관리 기술에 특화된 코어OS를 인수해 통합한 후 변화하는 흐름을 앞서 반영한 오픈시프트 로드맵을 통해 기업 컨테이너 플랫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한국레드햇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솔루션 아키텍트 김현수 이사는 =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및 미들웨어 분야를 담당하는 레드햇 앱데브팀 리더이다. 현재, 컨테이너, 데브옵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등 최신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레드햇에 합류하기 전 BEA시스템즈 HP, 오라클에서 시니어 컨설턴트 및 수석 세일즈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개발배포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서 대형 은행사의 멀티 채널 통합 프로젝트, 대형 통신사의 엔터프라이즈 포털 프로젝트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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