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법 제정을 가장 반기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한 곳이 부산시다. 국가 차원에서 항만 오염물질을 관리해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오염 항만'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부산은 겨울에는 북서풍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국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 부산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영향이 최대치에 이른다.
배출원별로 보면 겨울에는 자동차, 화물트럭 등 도로이동오염원 영향이 가장 크고, 여름에는 항만 선박 등 비도로이동 오염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자체 배출원별 배출량 상세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 완료할 '배출량 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장기, 중단기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에 맞춰 우선 단기적으로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적정여부 확인, 경유자동차 정밀검사와 배출가스 단속,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단속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선박 유해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육상전력공급설비(AMP) 설치를 확대한다.
이미 소형선박용 저압 AMP 77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20억원을 추가 투입해 부산 신항에 대형 선박을 위한 고압 AMP 시범설치를 시작했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고압 AMP 설치를 확대해 선박이 배출하는 유해가스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야드 트랙터 연료를 경유에서 친환경 LNG로 바꾸는 개조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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