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해가스(VOCs) 농도를 측정해 실내·외의 공기 질을 종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방사선 계측기기 전문업체 아림사이언스(대표 김상인)는 다양한 기능의 소형 통합센서를 탑재해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엑스선 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방사선 수치와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비롯해 PM10~PM2.5 크기의 미세먼지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올인원 종합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장비로 여러 가지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사선 계측기는 한 종류의 방사선만 측정할 수 있었다.
아림사이언스는 여러 종류의 측정센서를 하나로 통합하고 소형화 했다. 이를 탑재한 장비는 원하는 위치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휘발성 유해가스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라돈까지 측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와 라돈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공공기관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수치를 공개하고는 있으나 측정 지점이 턱없이 부족해 원하는 위치의 농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반면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측기를 설치한 장소의 공기 질을 원격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치 지역마다 측정한 공기 질 데이터는 계속 누적해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나 대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도 있다.
아림사이언스는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시스템 안정화를 꾀할 방침으로 최근 경남지역 A중·고등학교와 시범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시범사업 이후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프랜차이즈 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인 대표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해가스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계측기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유해화학물질 측정 장비를 고정밀도화해 라돈과 같은 생활방사능 물질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강원=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