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화재·구조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 무인비행장치(드론) 체계적 활용을 위해 '소방 무인비행장치 운용 규정'을 제정했다. 다음달 1일 시행한다.
소방드론은 2013년 11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처음 도입돼 전국 112대가 운용 중이다. 그동안 산악지역이나 내수면 실종자 수색, 초고층건물 인명검색, 재난현장 지휘관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조난자 탐색과 동물포획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됐다.
소방 무인비행장치 운용 규정에는 소방드론 전담부서 지정, 조종자 자격·임무, 조종인력 양성과 기술향상 방안 등이 포함됐다. 운용 사고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가입도 의무화했다.
소방청은 올해 국립소방연구원 설립 때 소방드론 운용·관리와 기술 지원 등을 전담하는 드론교육연구센터를 연구원 내 상설조직으로 운영한다. 드론교육연구센터는 소방공무원을 드론 전문가로 양성하도록 전문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드론 활용이 필요한 재난현장에 드론교관으로 구성된 드론운영팀을 투입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 단위로 드론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현장 애로와 문제점을 수렴한다. 드론교육연구센터가 실험과 연구로 기술부문을 보완하고 소방청이 정책개발을 추진한다.
조종자 자격·임무와 운용인력 편성기준도 명확히 한다. 소방드론 운용인력은 1대당 통제관, 조종자, 부조종자 등 각 1명씩 총 3명으로 편성하고 진압·구조·구급대원이 겸한다. 원활한 소방 드론 운용을 위해 비행금지·제한구역, 비행장애요인 등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연 1회 이상 정기 조사한다.
중앙소방학교는 2월 조종자격자 56명 양성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소방드론 전술운용 교육과정을 2회 운영한다. 서울시 등 각 지역 시·도 소방학교에서도 드론 기초교육과정을 개설해 올해 조종인력 총 386명을 양성한다.
김일수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소방드론을 활용, 재난현장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작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 설계를 고도화해 국민 보호에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