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들어가는 모습을 찍으려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마포대교 남단 부근에서 한강에 빠졌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고등학생 A군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물에 들어가기 전 중학교 동창생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친구 중 한 명에게 “물에 발만 담그고 나오겠다”며 “내가 강에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달라”고 한 뒤 강으로 들어갔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같이 있던 친구가 ‘유튜브에 올리려고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며 “반 병 정도 비워진 소주병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인한 3분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A군이 웃으면서 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강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는 A군에게 친구들은 “더 들어가지 마, 나와”라며 만류한다.
경찰은 A군이 직접 강물로 걸어가는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