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중소벤처·소상공인 기관들이 1일 새 출발을 선언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주요 정책자금 집행기관들이 새 이름과 새 선장, 새로운 도약을 알린다.
먼저 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바꾼다.
1979년 설립돼 40년만에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중진공 설립 근거인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진공은 혁신성장을 내건 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고, 이름부터 체질까지 '혁신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관명에 '벤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새 출발하면서 중소벤처기업 스마트화와 스케일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도 벤처DNA를 심어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민생현장을 살필 것”이라며 “지나온 40년에 이어 앞으로 100년에도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조봉환 신임 이사장 체제로 새출발한다.
작년 12월 관사 이전 지시와 보복인사 등으로 논란을 빚은 전임 이사장이 해임된 지 4개월 만이다.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지낸 조봉환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와 중기부 등에서 정책 기획과 운영 등을 맡았다. 임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
소진공은 1일 대전 중구 공단본부에서 조 이사장의 취임식을 치른다. 빠른 업무보고와 아울러 부이사장 공모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소상공인 자금 여건 지원을 위해 2조원대 정책자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고,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이 기대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공단의 역할에 기대가 높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및 상권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중기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2014년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이 통합되면서 발족했다.
1일 설립 30주년을 맞는 기술보증기금도 새 도약을 알린다.
기보는 이날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열어 새 비전을 선포한다. 기술보증기금은 1989년 4월 1일 설립, 1997년에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센터를 개소했다. 같은 해 벤처기업법에 따라 벤처기업 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벤처업계 성장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
기보는 그간 기술평가보증제도를 통해 기술금융 전문지원기관으로 성장잠재력 높은 기업에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2017년에는 주무부처가 금융위에서 중기부로 변경되면서 중소벤처기업 진흥이란 역할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