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청년 창업과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내 대학가 청년문화와 상권까지 살리는 것을 목표로 '용인형 캠퍼스타운' 조성에 나선다.
관내 9개 대학과 연계해 대학가에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하거나 캠퍼스CEO를 육성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등으로 청년 기를 살려 대학가 분위기까지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용인시는 2026년까지 100억여원 예산을 투입해 개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단위형 사업 4곳과 대학을 거점으로 청년창업, 지역 상권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형 사업 1곳 등 '용인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각 대학이 주축이 돼 청년일자리와 청년창업·취업을 돕는 것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세우면 시가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시는 우선 하반기에 관내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타운 조성 방안을 공모해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범대학 2곳을 선정, 내년부터 단위형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사업성과를 분석해 2022년에 추가로 2곳을 더 조성하고 대학 자체역량 검증과 추진기반이 마련되면 종합형 캠퍼스타운으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달 초부터 강남대 등 관내 9개 대학을 순회하며 사업을 설명하고 각 학교별 관심분야와 특성 등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5월 용인시 각 사업 관련 부서장과 각 대학 기획처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6월에 대학총장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가칭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의 각 대학을 실행주체로 삼아 일자리 중심의 활력 있는 대학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관내 대학들과 연계해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라인과 50여개사 이상 협력업체에서 1만50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중심의 활력 있는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젊은이들의 열정이 지역을 활성화하고 명품도시 용인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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