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쇼핑몰, 가전 배송도 '프리미엄'...온라인 공략 박차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하이마트쇼핑몰에서 주요 가전 제조사 모델을 대상으로 '프리미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요 설치 가전을 소비자가 희망하는 배송일에 맞춰 발송하고 전문 기사가 직접 설치하는 서비스다. 배송 후에는 사후 관리 차원에서 일정 기간 고객에게 연락을 취해 사용 상 불편을 확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배송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온라인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대형 가전을 배송·설치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요 확보에 나섰다. 최근 가전 상품군 강화에 나선 e커머스 업계와 온라인 수요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가 프리미엄배송 참여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 대상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의료건조기, 김치냉장고 6가지 품목이다.

김영석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지원팀장은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프리미엄배송'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쇼핑몰 프리미엄 배송
하이마트쇼핑몰 프리미엄 배송

통상 자체 물류센터를 운용하지 않거나 중개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쇼핑몰은 실시간으로 품목 별 재고를 확인하기 어렵다. 추가 물량을 즉시 확보하지 못하면 배송 일정이 지연되거나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하이마트쇼핑몰 프리미엄배송은 고객이 주문하는 시점에 재고를 확인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한다.

하이마트쇼핑몰의 프리미엄배송은 온라인 가전 구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라스트마일' 전략이다. e커머스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에서 대형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9%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에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 올해 무난히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전자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경쟁사는 물론 주요 e커머스 업체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난해 삼성전자, SK매직과 사전 협의한 가전 품목을 판매하는 '전문 설치'를 선보였다. 하이마트쇼핑몰 프리미엄배송처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방문해 전문 기사가 설치까지 책임지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제조사 및 중간 유통사가 e커머스로 지속 판로를 넓히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로 다른 업종이었던 가전양판점과 e커머스가 온라인 대형가전 시장 주도권 놓고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