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신드롬'을 일으킨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복합안질환 진단기기를 선보였다. 단순 기술 공개가 아닌 상업화 목적으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안과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의 복합안질환 진단기기를 출시했다. 이르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기대한다.
이 솔루션은 다양한 안과 영상을 바탕으로 녹내장, 당뇨병성막막증, 황반변성 등 안질환 진단을 돕는다. 이달 초 임상시험에서 망막스캔과 실시간 진단기기를 시현했다. 구글 클라우드 알고리즘을 이용해 30초 만에 망막을 스캔하고 정보를 분석한다. 그 사이 망막 상태를 점수화해 구체적 진단 내용을 제공한다.
진단 신뢰도는 안과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피얼스 킨 영국 무어필드 안과의사는 딥마인드 알고리즘 오차율은 5.5%로, 8명의 안과 전문의가 보인 오차율(6.7%~24.1%) 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시제품을 사용한 결과가 글로벌 임상시험·규제 승인 과정 등을 통과하면 무어필드 병원 의사는 첫 5년 동안 해당 상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초기 리서치 시스템 기반을 잡고 향후 클라우드 기술을 헬스케어에 접목 하겠다”고 말했다.
딥마인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자회사로, 국내에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바둑 대결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창립자 중 하나인 무스파타 설리먼이 헬스 분야를 이끌어 헬스 전문 조직으로 분리됐다. 지난해 11월엔 구글 헬스 사업부와 협업해 AI, 클라우드를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