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영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대표가 물러났다. 일렉트로룩스 본사에서 이달 중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끌었던 문 대표가 지난달 말 퇴사했다. 현재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문 대표는 삼성전자, 레킷벤키저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필립스전자 조명사업부 상무를 역임한 마케팅전문가다. 그는 오랜 기간 소형 가전을 담당했던 경험으로 일렉트로룩스 코리아에서도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와 같은 소형가전 판매를 진두지휘했다.
이번 결정에는 일렉트로룩스 본사 차원 결단보다는 문 대표 본인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5년 넘게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를 이끌면서 일렉트로룩스 코리아의 소형가전 부문 실적은 일렉트로룩스 해외 진출국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상위권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중 새로운 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본사 차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소형가전사업부가 대형가전사업부로 통합돼 소형가전과 대형가전 벽을 허물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조직 개편안이 적용될 경우, 한국시장에서 소형가전에 집중하던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일렉트로룩스 백색가전이 대거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