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대학 로봇 전공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상승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일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로봇 전공 충원율은 모든 전공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문대 로봇 전공 분야 충원율이 97.7%로 전년도 82.8%에 비해 14.9%p 상승했다.
로봇 전공이 인기를 끈 비결은 4차산업과 관련된 일자리 수요 때문이다. 제어 등 로봇학과에서 배우는 기술이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된다.
올해 전문대 중 로봇관련과를 신설한 경우가 많았다. 전주비전대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자동차학과명을 올해 자동차로봇학과로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정석훈 전주비전대 자동차로봇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는 결국 차가 로봇화 되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졸업생들이 단순히 기계를 정비하는 카센터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율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관련 기술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여주대도 전자과를 지능로봇과로 변경했다. 박창욱 여주대 지능로봇과 교수는 “로봇에 쓰이는 제어기술을 강화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라며 “현재 4차산업 초입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제어 부문애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 분야 충원율도 높았다. 지난해와 같이 드론 전공분야 충원율은 95.7%로 전년도 93.1%에 비해 2.6%p 상승했다.
한편 전문대교협 조사결과 25세 이상 만학도 지원자가 증가했다. 정원 외로 실시한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등록 현황에서는 2019학년도 지원자 수는 7268명으로 2017학년도 5997명 대비 1271명(21.1%) 늘었다. 실제 입학자 수는 1740명으로 2017학년도 1559명 대비 181명(11.6%)이 증가했다.
<전문대학 지원율·충원율 상위 현황>
자료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조사자료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