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농어촌 지역에 첨단 기술을 접목, 인구감소·지역불균형 등에 대응하는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CT) 타운'을 조성한다.
현재 농어촌 지역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감소로 말미암아 소멸 위험성이 증대하고 있다. 교육·의료 등 기초생활 인프라 감소, 생활 안정성 저하 등 어려움도 겪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와 신도시 조성 등 도시 중심 정책으로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첨단 기술로 인구 감소 대응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전 지역이 고르게 잘 사는 포용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지능형 ICT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해외는 나라별 특성과 지역 비즈니스 수요·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빌리지를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는 헬스케어 중심 근접 지역 간 협력 사업, 핀란드는 스마트빌리지 연구 사업, 이탈리아는 알프스 등 산악 지역 관련 전략을 각각 수립한다.
지능형 ICT타운 조성 사업은 군 단위 인구 감소 지역 등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역 특성과 지역이 원하는 서비스 수요를 고려, 현실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 참여를 유도해 사업 계획부터 의견을 반영하는 추진 체계를 구성한다. 예를 들면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연계한 취약 계층 귀가보호서비스나 행동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는 알림서비스 등이다.
행안부는 우선 2개 지자체를 선정, 총 40억원(특별교부세 20억원, 지방비 2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사업계획서를 4월까지 시·도를 거쳐 행안부에 제출하면 된다. 행안부가 사업 타당성, 효과성, 추진 역량 등을 고려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6월까지 2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올해 사업을 진행한다. 공모 기간 내 지자체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취지, 공모내용 등을 설명한다. ICT 전문 기관인 지역정보개발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ICT 관련 주요 내용을 컨설팅해 준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활용이 인구감소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효과적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스마트 서비스 도입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살기 좋은, 찾아오고 싶은 지역으로 탈바꿈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