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경기악화에 대비해 자영업자 보증 규모를 최대 22조원으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회장 김병근)는 자영업자 보증 규모를 작년 계획 대비 1조원 증액해 12조원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보증지원 규모는 최대 22조원으로 확대됐다.
자영업자 자금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버퍼 6000억원(보증잔액의 3%)을 활용해 보증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은 “국내 소비위축 등 경영상황 악화로 소상공인 사업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연초부터 보증수요가 많이 집중됐으나 3월 들어 진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목표인 12조원 중에 이미 27%는 지원이 이뤄졌다”면서 “최대한 적기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 등 대상으로 '최저임금 보장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지원을 올해 작년 대비 갑절인 2조원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역신보·신보·기보는 기업은행과 함께 1.93% 저금리의 1조8000억원 규모 '보증부대출 협약보증'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5월에는 중저신용(4~8등급) 소규모 관광사업자에 '관광사업자 특별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를 도입한다.
보증지원과 연계한 경영컨설팅 기능도 강화한다.
10개 지역신보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강원, 전북이 추가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향후 2년내 모든 지역신보에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특히 금융 및 경영개선 컨설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2021년까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마다 1개 지점이 있도록 '지역밀착형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아울러 지역신보 채무자가 경제적 제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올해 1만5000명의 채권 2245억원을 매각·소각한다.
이날 지역 신용보증 이사장들은 자영업자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자금수요 증가를 감안해 지역신보 보증공급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보증규모가 2005년 말 3조4000억원 대비 작년 2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13년 동안 금융회사 출연료율은 변동이 없었다면서 법률 개정 등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근 회장은 “지역 신용보증재단은 중신용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인 만큼 안정적 재원이 중요하고,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