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이 은행·금융지주·보험·카드업계에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과 코리안리가 뒤를 이었다.
3일 은행·금융지주 10개사, 생명·손해보험 19개사, 카드 8개사 등 37개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B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지주는 전년(1억2700만원)에도 분석 대상 금융회사 중 1위였다.
2위는 하나금융지주(1억2300만원), 3위는 코리안리(1억2200만원)가 차지했다.
하나금융과 코리안리 역시 전년에도 2, 3위를 차지해 직원 평균 급여 톱3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직원에게 지급된 근로소득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명예퇴직자가 많아 퇴직금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 평균 급여액이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계약직 직원이 많이 포함되면 낮아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 은행·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이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는 모두 1억원을 넘겼고, 시중은행은 1억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지주가 1억1900만원으로 다소 낮았지만 전년 대비 13.3% 올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는 1억900만원으로 조사 대상 37개사 중 5위를 차지했다.
금융지주는 직원 수가 많지 않고 차·과장급 실무책임자 비중이 많은 탓에 평균 연봉이 높게 형성된다. 인적 구성이 특수한 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코리안리가 사실상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금융회사라고 할 수 있다.
시중은행 중 한국씨티은행이 1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9600만원), 하나은행(9400만원), 우리은행(9200만원), KB국민은행(9만원)은 9천만원대였다.
카드업계도 평균 급여액이 많은 편이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격차가 컸다.
KB국민카드(1억400만원), 신한카드(1억100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등은 평균 연봉이 1억원대로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반면 롯데카드는 5800만원에 그쳤다. 롯데카드는 계약직이 포함돼 있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12.6% 올라 평균 연봉이 9천800만원에 달했다. 현대카드는 8200만원으로 회사 규모에 비교해선 낮은 편이었다.
보험업계는 코리안리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화재(1억700만원), 삼성생명(9800만원)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9500만원), 오렌지라이프(9400만원), 미래에셋생명(9100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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