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품도 배달 받으세요" 사업 다각화 박차

"편의점 상품도 배달 받으세요" 사업 다각화 박차

편의점 업계가 택배와 배달 서비스 등 매출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리자 새로운 시도로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CU 배달 서비스'는 주문자가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할 경우 고객 배달 이용료 3000원을 지불하면 가까운 CU 매장 상품들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 결제는 '요기요' 앱(APP)을 통해 이뤄진다. GPS 기반으로 주문자 반경 1.5Km 이내 CU 매장들이 노출된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과일 등 200여 가지며 향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편의점 배달 운영체계에 최적화된 POS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가맹점주의 운영 편의성 향상과 신속한 전국 서비스 전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요기요'를 통해 접수된 주문사항은 CU POS에서 확인 가능 하며 주문 상품은 피킹 후 매장을 방문한 메쉬코리아의 부릉라이더에게 전달된다. CU는 4월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을 시작으로 5월부터 희망하는 가맹점의 신청을 받아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도 배달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배달업체 '딩동'과 손잡고 서울 강남 일대에서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을 배달하는 수준으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는 4월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전면 배달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며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전국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GS25는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서비스로 일반 택배와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1600원으로 반값 수준이다.

미니스톱은 최근 '배달의 민족'과 배달 서비스를 추진해왔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다른 배송 업체와 협의에 들어간 만큼 배송 서비스 도입이 확실시 된다.

2014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던 세븐일레븐은 현재 배송 서비스 도입을 타진 중이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2015년 1월부터 모든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주문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최소 반나절 이상 걸리는 e커머스 배달과 달리 편의점 배달은 주문 후 10~30분이면 받아볼 수 있어 속도면에서 경쟁력이 았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