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베트남 전기이륜차 시장서 로열티 500억원 확보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작년에 베트남 'DK바이크(DK BIKE)'와 체결한 독점공급계약 이행 조치로, 앞으로 3년간 최소 41만대, 8억3450만달러(한화 9180억원) 매출에 따른 로열티 50만달러(약 5억원)을 지급받았다고 4일 밝혔다.

엠비아이는 올해 최소 판매대수 10만대, 최소 보장매출 2억달러의 5%에 해당하는 로열티 110억원중 일부를 1차로 지급받았고, 8월초 추가로 2차분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로열티는 연내에 판매될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판매수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엠비아이는 이번에 지급받은 로열티가 전기이륜차의 구동장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변속기-감속기 특허기술에 대한 순수 기술료로, 매출액의 5%에 해당되는 고부가가치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엠비아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DK바이크와 2019년 최소 10만대(공급액 2억달러), 2020년 13만5000대(2억7000만달러), 2021년 18만2250대(3억6450만달러) 등 3년간 41만대 판매(매출 8억3450만달러)를 보장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DK바이크는 주거래은행인 베트남상업은행을 통해 엠비아이에게 스탠바이(Stand-by) LC를 발행할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지난달 초 베트남 랑선에서 DK바이크·혼다·야마하 등 베트남 전국 350여개 내연기관 및 전기 오토바이 대리점 딜러 400여명을 초청, 대규모 딜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자체 개발한 정격용량 5㎾, 최대출력 14㎾의 파워트레인(모터·컨트롤러·변속기-감속기)이 탑재된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회사는 앞으로 3년 내 10억달러를 투입해 올해 7월말까지 200개의 공유형 '배터리 스테이션(Sharing Battery Station)을 세우고, 2020년 3월까지 5000개, 2020년 말까지 1만5000개의 스테이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0~125cc, 250cc의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을 전기오토바이로 대체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는 “전기오토바이 3종 모델 완성차 판매수익과는 별도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특허기술에 대한 순수 기술료로 3년간 500여억원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돼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게 됐다”며 “베트남은 물론,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엠비아이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용 인휠형 모터2단 변속기 .
엠비아이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용 인휠형 모터2단 변속기 .

한편 베트남은 9400만 인구 국가로 5100만대의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등록됐다. 이는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4대 전기오토바이 시장이다. 베트남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스쿠터 시장은 연간 340만대 규모다. 혼다 69%(237만대), 야먀하 26%(92만대) 등이 주력 업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