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환경과 자연 순환의 가치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UNIST(총장 정무영)는 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5주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 융합프로젝트 연구 성과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무한한 똥본위화폐'다. UNIST 사이언스월든센터가 만든 '똥본위화폐'는 똥(인분)을 이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활용하는 대안화폐시스템의 일종이다. 한 사람이 '생산한' 인분을 재처리해 '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렇게 전환한 에너지만큼의 가치를 '화폐'로 지급한다. 배변활동만으로 기본소득을 제공받는 새로운 체계다.
센터는 최소한의 물로 인분을 처리하는 스마트변기, 바이오에너지 생산 시스템 등 똥본위화폐 구현을 위해 다각도의 연구를 추진했다.
이 전시회는 똥본위화폐의 가치를 예술적, 인문학적으로 해석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센터는 2015년 센터 출범 이후 진행한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 결과물 23점을 선보인다.
구지은 작가와 최미진 연구원이 구성한 '하이퍼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는 수세식 변기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와 똥본위화폐를 통한 변화 가능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3D프린팅으로 만든 뫼비우스 띠 형태의 구조물에 환경오염 관련 데이터를 3차원으로 변환해 표현했다. 끝없는 오염의 고리를 똥본위화폐로 끊어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김등용 작가는 '한땀 프로젝트'를 전시 소개한다. 지금껏 불편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인분에서 '땀'의 가치를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전시 총괄을 맡은 구지은 작가는 “지난해와 올해 사이언스월든 기획 전시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나온 작품을 종합해 선보인다”면서 “센터 연구진과 작가들이 똥본위화폐 실현 과정에서 고민해 온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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