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픽처스(대표 모강우)는 3D데이터를 추출하는 촬영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추출한 데이터로 3D프린팅을 한다.
레이저 기반이 아닌 카메라 기반이다. 모강우 3D픽처스 대표는 “3D로 쓰기에는 카메라가 훨씬 낫다”며 “레이저스캐너는 순간 촬영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스캐너는 움직이는 사람, 동물을 찍기가 힘들다. 인물 사진 찍을 때 카메라가 훨씬 낫다. 모 대표는 “촬영기기 와이파이 기반으로 무선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특허받은 기술이다”고 덧붙였다.
고프로 같은 액션캠 121대를 사용했다. DSLR는 가격도 너무 비싸고 무거워 이동이 불가능하다. 모 대표는 “액션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접어서 휴대할 수 있다”며 “완전한 이동형은 우리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촬영장비는 접었을 때 길이가 1m 남짓이다. 작년 하반기에 제작을 완성했다. 개발비용은 2억원 정도다.
가격은 한 대에 3800만원이다. 모 대표는 “누가 교육용으로 쓰겠다고 해서 이미 한 대 팔았다”고 전했다. 그는 “DSLR로 만든 촬영기기는 대당 1억원이 넘는다”며 “우리 장비는 액션캠을 사용해서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인터뷰-모강우 3D픽처스 대표
“촬영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3D프린팅 대행 서비스도 함께 운영합니다.”
3D픽처스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로 3D프린팅 대행 서비스다. 3D프린터는 한 대에 3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다. 가정에서 출력하기 힘들다.
모 대표는 “3D데이터 촬영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겠다”며 “촬영한 데이터를 직접 프린팅까지 해주는 공장형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3D픽처스는 석고가 아닌 플라스틱을 재료로 쓴다. 플라스틱이 비용은 좀 더 비싸지만 해상도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모 대표는 “레이어 두께가 플라스틱이 훨씬 얇기 때문에 기존 석고보다 8배 정도 해상도가 뛰어나다”며 “플라스틱 출력은 국내에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모 대표는 “아기, 강아지 같은 조그마한 물체 만드는 업체는 아예 없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인들 자기 피규어는 관심 없어도 자식이나 강아지는 만들고 싶어한다”며 “아기, 강아지 프린팅이 훨씬 수요가 많다”고 언급했다. 기존 기기를 소형화해 아기 전용 촬영기기도 만들었다. 모 대표는 “10만원이면 10㎝ 크기 강아지를 프린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묘섭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