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등 신조어에서 보듯 여행인들에게 숙소는 잠만 자는 그저 그런 공간이 아닌 여행자체의 목적이 되고 있다. 이는 곧 개성 있는 프리미엄 숙소들의 등장까지도 부추기며, 한층 더 수준 높은 휴가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기어때(운용사 위드이노베이션)와 함께 전문 큐레이터의 목소리로 전국의 프리미엄 숙소를 생동감 있게 듣는 '호캉스' 에세이를 게재한다. 양여주 큐레이터의 '히로인 of 호캉스'에 이은 노윤수 큐레이터의 'Mr. 호캉스 블랙' 시리즈는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프리미엄 숙소' 투숙기를 소개한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전경.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439232423.jpg)
◇'미세먼지 OUT, 상쾌한 숲으로 떠나는 나만의 여행'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외출 전 날씨보다도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하는 날이 많아졌다. 이제 마스크는 외출 필수품이 되었고, 숨 조차 마음껏 쉬기 힘든 요즘이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해발 550m, 깊은 산속으로 한 시간쯤 올라갔을까. 산 능선에 자리한 리솜포레스트와 마주할 수 있었다. 60만 평의 울창한 원시림을 보존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어져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629905314.jpg)
리솜포레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산 지형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리조트 전체를 하나의 자연 테마파크로 구성해 유명 드라마 촬영지부터 전망대, 정원 등을 산책로 사이사이에 배치했다. 여느 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과 객실이 산 능선을 따라 드문드문 자리해 더욱 한적하고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체크인 후 객실까지 전동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 친환경 리조트인 만큼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크인, 체크아웃 시 전동 카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원래 전동 카트는 유료. 그래서인지 체크인이 이뤄지는 스파센터와 가까운 객실부터 예약이 찬다. 짐이 많지 않다면 산책하듯 객실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좋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652685426.jpg)
객실은 원목 소재로 꾸며져 숲속 별장을 닮았다. 크기에 따라 5개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모두 탁 트인 전망의 야외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수려한 산세와 신선한 공기가 서울을 떠나 이곳 제천까지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온돌방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솜포레스트에 방문한다면 일부러라도 온돌방에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잠깐이라도 온기가 남아 있는 황토 바닥에 몸을 지지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겨울에는 미리 침구를 펼쳐 두어 추운 날씨에 카트를 타고 온 투숙객이 따뜻하게 몸을 녹이도록 배려했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705112153.jpg)
이름처럼 9개의 테마로 구성된 해브나인 스파는 리솜포레스트에서 가장 인기 많은 부대시설이다. 특히, 인피니티 야외 스파는 수려한 산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SNS 핫플레이스로 알려졌다. 계절 관계없이 온수로 운영되는 덕분에 일 년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우거진 숲속에 커다란 돌을 깎아 만든 스톤스파도 이색 명소다. 넉넉한 크기는 아니지만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리솜포레스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사상체질 스파도 눈길을 끈다.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체질 분석을 통한 맞춤형 힐링 케어 서비스가 진행된다는데, 다른 스파보다 운영 시간이 짧아 놓치기 십상이니 유의하자.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718281068.jpg)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비큐 파티 타임이다. 기분 탓 일 수도 있겠지만, 숲속에서 맛보는바비큐라 더욱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다. 날이 좋은 여름이면 야외 바비큐장의 폴딩도어를 개방해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공연장에서 울리는 흥겨운 음악이 여행의 감흥을 한껏 고취시킨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729432945.jpg)
선선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 눈이 맑게 하는 풍경까지. 힐링 리조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탁월한 자연 활용법으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걱정없이 숨을 쉴 수 있었던 하루. 깨끗한 공기가 그리워진다면, 다시금 리솜포레스트를 찾을 것이다.
필자소개/노윤수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
![노윤수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4/08/cms_temp_article_08114807715426.jpg)
홍보대행사 인포마스터에서 커리어를 시작, 세계 각 국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여행칼럼으로 주목받았으며 최근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로 변신해 국내 각지의 프리미엄 숙소들을 감각적으로 전하는 전문 에디터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