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알파로메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FCA그룹'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와 손잡고 유럽연합(EU) 배출가스 강화 규제에 대응한다. EU는 승용차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21년 기준보다 37.5% 감축할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CA는 EU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을 자사 판매량으로 집계하는 권리를 수억 유로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FCA는 배출가스 평균을 EU 규정에 맞추기 위해 올해 2월 25일 테슬라와 공개 풀(pool)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지난 3년간 미국에서 탄소배출권 판매로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냈다.
FCA는 성명을 통해 “이번 풀(pool)은 고객이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최저 비용의 접근 방식으로 규제를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자사 제품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에 지불한 금액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