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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현지시장 상륙 준비가 한창이다. K-뷰티 바람을 타고 국산 보톡스 주가가 높아지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전력을 기울인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올 상반기 미국 전역 출시를 목표로, 유통·판매, 마케팅 등 현지화에 한창이다. 높은 구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구매량에 따라 가격할인 등 차별 마케팅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미용 목적 주름 개선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조건부 승인받은데 이어 올 2월 품목허가를 국내 최초 승인받았다. 나보타는 미국 상품명 주보(Jeuveau)로, 대웅제약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독소 제제다. 대웅제약과 미국 마케팅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는 5년 동안 약 3000억원 규모 주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4~5년 내에 미국 시장점유율 30%대를 목표로 세계 보톡스 시장 75%를 차지하는 미국 앨러간과 본격 경쟁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주름 개선 효능이 앨러간 보톡스와 동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나보타가 앨러간 보톡스 대비 30% 인하된 가격에 출시되면 미국 의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존 제품을 나보타로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나보타 미국 발매 첫해 점유율이 16%, 4년 차엔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나보타 허가 심사 절차 중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나보타가 미간주름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만큼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만성두통, 안검경련 등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득수준 증가와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계 노인 인구·의료인 증가, 미용·헬스케어 시장 확대 등 요인으로 보툴리눔 톡신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그 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2조원대다. 대웅제약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휴온스 등 국내 기업은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 국내 제약사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올 상반기 기대하는 미국 출시를 앞두고 현재 판매전략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