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트랜드, 유튜브 영어교육의 ‘성장’

유튜브 교육 채널 성장이 매섭다. 무료 인터넷 강의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유튜브 채널의 성장이 각광받고 있다.

어학 전문 채널에 이어 글쓰기, 종교, 철학 강의 까지 다양한 채널들이 유튜브를 넓은 교육의 바다로 만들고 있다. 10여 년 전의 ‘인강’ (인터넷 강의의 약어) 열풍에 이어 유튜브의 수많은 교육채널들은 자기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다. 바로 무료라는 점.

유튜브 교육채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수 년 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변화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의 인터넷 강의와 크게 다르지 않던 초기의 컨텐츠가 최근 들어 진화한 것이다. 예전과 달리 신생 유튜브 채널들은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콘셉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기존의 대형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방송매체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영어교육이 영어회화, 영어강독 등에 치중해 있었다면 아예 ‘비즈니스영어’를 들고 나온 것이 한 예다. 취업 때문에 고통 받는 청년이나, 사회 초년생 그리고 직장인을 위한 컨텐츠다. 유튜브 채널 ‘제프 비즈 영어’의 운영자 제프 한(39)씨는 채널 성공의 비결로 ‘무료임에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꼽았다.

급성장 트랜드, 유튜브 영어교육의 ‘성장’

그는 “유튜브 채널이 성공하려면 무조건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건 편견이다. 교육 컨텐츠를 보러 오는 유저들은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다. 대형 학원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오히려 그 때가 더 자극적인 광고를 학원 측에서 했던 것 같다. 주로 제 외모를 칭찬하거나 20년의 강의경력을 내세우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컨텐츠를 보는 것도 무료고, 채널 구독만 하면 더 할 일이 없다. 편하게 공부만 하면 된다. 강의록도 제공되고 그 교재를 뼈대로 다채롭게 응용까지 해 볼 수 있다. 강사도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핸드폰 카메라면 촬영이 가능하고 편집도 전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쉽다면 쉽지만 실패하는 이들의 문제는 뭘까. 한 씨는 이를 두고 ‘단어나 표현만 가르쳐 주고 끝나는 일회성’이라고 지적했다.

제프 한은 "저는 표현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여러모로 응용을 해보는 예시문장 컨텐츠도 많이 올린다. 이게 유튜브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예전에 대형학원 강의 때는 시도하지도 못했던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기가 ‘기존 따분한 강사’에서 ‘유튜브테이너’가 되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것도 유튜브 방송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구독자들의 조언으로 조만간 TV 프로그램 오디션도 나갈 생각” 이라며 “유튜브를 하면서 스타가 된 기분이라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의 채널에는 김 모씨가 남긴 ‘강의 잘 듣고 있어요. 짱짱!’같은 응원의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유튜브가 만들어 낸 많은 신생 스타강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