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2016년부터 시행 중인 매출 개선 프로그램인 '클리닉 포 CU'가 도입 4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약 4000여개 가맹점이 참여해 프로그램 시행 전보다 평균 매출이 20% 이상 상승하는 등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 매장의 성패가 개점 후 초기에 판가름 나는 편의점 특성을 고려해 창업 초기 빠른 시간에 매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신규 매장의 조기 안정화에 '클리닉 포 CU' 프로그램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개점 후 1개월 이내 모든 신규 가맹점에 상생협력팀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가맹계약 시 준수해야 할 사항과 초기 매장 운영과 관련한 가맹점주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진단해 마치 병원에서 주치의 처방처럼 대상 점포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빠른 시간 안에 매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상권 형성 지연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낮은 매출이 지속될 경우, 가맹본부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담당 SC, 가맹점주가 함께 협업해 대상 점포의 환경 개선 및 상품 최적화 등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을 향상 시키는 방식이다.
진행 과정은 해당 점포의 내외 환경과 점포 데이터를 면밀하게 진단한 후 점포 안의 진열부터 레이아웃까지 매장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등 가맹점주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
또한, 가맹점의 매출 부진이 개점 6개월 이후에도 계속 될 경우 폐점 시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영업위약금 감면과 함께 가맹본부가 투자한 집기와 인테리어에 대한 잔존 비용을 본부가 함께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해 안전한 출구를 제공한다.
박희태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건강 진단이 중요하듯, 신규 가맹점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CU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매달 점포 수익금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는 초기안정화제도(최저수입보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공정위가 마련한 '개정 표준가맹계약서'도 선도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등 가맹점주의 권익 강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