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직업전문학교, 사이버 전사 양성기관으로 우뚝

정보기술(IT) 특성화 교육기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사이버 전사 양성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최근 특기병 및 학사장교 입대 현황을 발표했다. 사이버수사병, 정보보호기술병, 취업 맞춤 특기병, 학사장교 등 많은 학생이 전공을 살려 군입대를 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국내 최초 IT특성화학교다. 일반 대학과 유사한 전문 교육기관으로 취업에 중점을 두고 실기위주 교육을 한다. 법률에 의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학점을 채우면 대학 편입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 사이버 전사 양성기관으로 우뚝

이 학교는 △디지털디자인계열 △정보보안계열 △게임계열 △융합스마트계열 총 4개 계열을 운영하며 인력을 키우고 있다. IT로 첨단화되고 있는 군에서도 IT직업전문학교 재학생에 주목하고 있다.

4개 계열 가운데 주로 정보보안계열과 융합스마트계열 학생이 전공을 살려 군특기병과 학사장교로 입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안계열에서 3명이 특기병으로 입대했으며 5명이 보안장교로 임관했다. 올해에는 융합스마트계열 학생 3명이 특기병으로 입대가 확정됐다.

현대 군 전력에서는 물리적 무기만 첨단화 되는 것이 아니다. 무기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IT와 접목,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도 기술을 다루는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관련 전공을 가진 학생이 특기병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 인력이 전공을 살려 입대하게 되면 군 전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군 전력 증강은 무기나 병력 수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인력이 얼마나 제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사이버전쟁 승리를 판가름한다.

특기병과 학사장교는 제대 후 취업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기병은 짧게 2년, 장교는 짧게 3년의 군 생활이 경력으로 인정된다. 군 생활만으로 경력사원 같은 신입으로 입사해 더욱 전문화 인력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국가나 사회가 피해를 입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특수한 임무를 맡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국가 간 사이버 전쟁에 대한 인식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피해 수준도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특기병이나 보안장교를 배출하는 한국IT직업전문학교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