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업그레이드로 5G폰 승부... "맞춤형 서비스 강화"

LG전자 V50 씽큐 상황인지 AI
LG전자 V50 씽큐 상황인지 AI

LG전자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을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에 적용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출시한 스마트폰에도 제품 특성과 제원에 맞춰 최적화된 AI 기능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 출시 예정인 5G폰 LG V50 씽큐와 지난달 출시한 LG G8 씽큐에 '맞춤형 지능형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한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는 정보를 검색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맥락 이해를 바탕으로 정교한 결과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거나 중요 일정을 잊고 있을 때 똑똑한 조언자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스스로 사용자 상황을 인식하고 도움을 주는 기능도 갖췄다. 주차하고 운전자가 내리는 상황을 자동으로 인지,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거나 출퇴근 지하철역을 자체 학습해 도착 이전 알려준다. 깜빡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실수를 막아주는 '상황인지 AI'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5G 시대는 동일한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별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며 “스마트폰에서 만들어지고 거쳐 간 내 정보를 필요할 때 알아서 제공하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기술이 아닌 사용자 삶에서 체감하는 혁신을 모든 접점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단절 없이 제공하는 AI를 지향한다.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쓰면서 발전하는 생활 밀착형 AI다.

LG AI 브랜드 '씽큐'로 대표되는 스마트홈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초기 등록·연결 단계를 간소화하고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확장했다.

LG전자 음성 AI 'Q보이스'로 실행 가능한 기능은 늘렸다. 단순히 알람을 맞추거나 전화를 거는 기초 명령에 더해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알려주거나 조건을 조합한 검색도 지원한다. 명령형뿐만 아니라 의문형 문장도 AI가 이해해 한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AI 서비스 배터리 효율성도 개선했다. 대기전력을 상시 소모하지 않고 이용자가 서비스를 실행했을 때나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AI가 동작한다.

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은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AI 발전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안전하게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