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 에콰도르 해안선 철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글로벌 플랜트 사업설명회가 서울에서 열려 우리 플랜트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 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OTRA, 플랜트산업협회 등과 함께 9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2019'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해외 발주처와 우리 기업 간 상호 교류의 장이다. 플랜트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우리 기업은 행사를 계기로 2억달러 규모 인도네시아 리아우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8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르와이스 정유공장 복구 사업 등에 참여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이라크, 에콰도르 등 총 38개국 84개 발주처를 초청했다. 프로젝트 설명회, 일대일 상담회 등을 통해 우리기업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특히 에콰도르 건설부 장관, 이라크 건설부 차관 등 해외 정부 인사가 참석해 발주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는 에콰도르 1단계 130㎞ 해안선철도 프로젝트 사업개발과 이라크 재건사업 등이 주목할 사업으로 꼽힌다.
이스타브락 알 쇼우크 이라크 건설부 차관은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 등 건설 산업 동향과 스마트시티 진출 방향을 발표했다. 에콰도르, 모잠비크 등 발주처에선 수송인프라·환경·플랜트 관련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수출상담회 '2019 붐업코리아'도 열렸다.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총력지원 프로그램 일환이다. 상담회에는 알리바바, 휴렛패커드, 에어버스, 덴소, 밥콕 등 해외 유명 기업을 비롯해 38개국 223개사 해외 구매자가 참여했다.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본 덴소는 자동차 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타진한다. 현대차와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탄콩그룹과 러시아 최대 조선사 유나이티드 쉽빌딩,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등이 글로벌 공급망에 필요한 협력사를 발굴한다. 알리바바는 국내기업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과 소비자(B2C) 유통망인 티몰 입점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미국 휴렛패커드의 테크놀로지벤처스, 에어버스 등 해외 유력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기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일대일 상담회를 통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정부는 금융지원, 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 중소·중견·대기업 공동 해외 진출을 지원해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