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내달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용 가능한 '아이원뱅크 2.0'을 선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 2.0' 출시일을 5월 셋째 주로 잠정 결정했다.
아이원뱅크는 기업은행이 2015년 출시한 모바일 전용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아이원뱅크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아이원뱅크 2.0은 '인터넷전문은행만큼 편리한 모바일 금융 앱'을 표방한다. 기존 아이원 뱅크(1.0)와 '휙계좌개설(비대면계좌 개설)'을 하나로 통합한다.
자체 인증 서비스를 탑재하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처럼 일정 한도 내에서는 간편 비밀번호만으로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외주업체와 아이원뱅크 사설인증서 도입 체계를 마련하고 자체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 상담 챗봇 '아이원봇'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기업은행은 현재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APM) 및 서버를 증설해 챗봇 시스템 이중화 작업을 하고 있다. 통상 인공지능(AI)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이중화된 자동화를 적용한다.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만든다. 그 결과값을 업무 시스템에 반영해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낸다. 아이원봇이 '통장 만들고 싶어요' '통장 어떻게 해요'와 같은 질문도 '신규 계좌 개설' 상담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이원뱅크 2.0' 출시일을 5월 21일께로 예상하지만 변동될 여지도 있다”며 “카카오뱅크처럼 자체 인증 서비스와 고도화된 챗봇으로 인터넷전문은행만큼 편리한 앱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