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60년 경제효과 164조원...경제효과 분석 결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 이후 60년 동안 거둔 투자효과가 총 164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 파급효과를 제외한 직접 투자효과만 산정한 규모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9일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원자력의 미래, 원자력연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난 60년 동안 총 10조3000억원을 투입해 164조1000억원에 이르는 직접투자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원자력연 연구개발(R&D)에 따른 총 투자효과
원자력연 연구개발(R&D)에 따른 총 투자효과

안두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60년 원자력 R&D 경제효과 분석 결과, 투자 대비 경제효과가 15.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효과 가운데는 원자력 발전 R&D 성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 개발로 총 158조5000억원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또 표준형 원전 상용화 6개 요구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12개 원전에 한국표준형 원전 기술을 적용했다. 원전 건설·수출, 핵연료 국산화·수출로 얻은 제품혁신효과는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완공,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로(HOR) 개선사업, 소형 원자로인 'SMART' 중동 수출 추진 등 추가 성과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 위원은 “원자로 가동성과 안전성 향상 연구로 얻은 안전비용 절감효과는 1조4000억원”이라며 “각종 방사선 기술 개발과 549개 기술 실시계약 체결로 발생한 효과도 3000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채영 원자력연 원자력정책연구센터장은 △원자력안전 혁신기술 개발 △연구 성과 산업화 촉진 △방사선 융합기술 개발 △융·복합 신기술 개발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를 원자력연의 새로운 원자력연 비전과 역할로 소개했다.

원자력연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과 역할
원자력연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과 역할

'도약'과 '발전'을 거듭해 온 그동안의 노력에 '역할'과 '책임'을 더해 국민 안심과 성과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국민 안심 원자력기술 개발로 사람과 환경 중심의 안전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새로운 기술영역을 개척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연은 이날 토론회와 함께 특별성과 전시회도 열었다. 국제 하나로 심포지엄, IAEA 워크숍 등 행사도 열 계획이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연이 새로운 시대 요구를 반영하는 희망동력이 돼야 한다”고 희망했고,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새로운 60년은 원자력연이 스스로 개척해야할 미래”라면서 “사람과 환경을 중심으로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고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