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7%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하방 리스크를 고려하면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은 종전과 동일한 2.6%로 제시했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3%, 내년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전망(3.7%)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IMF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종전 2.1%에서 1.8%로, 신흥개도국은 4.7%에서 4.4%로 낮췄다.
IMF는 “무역긴장, 금융긴축 촉발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를 감안하면 추가로 전망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성장률 전망은 종전대로 2.6%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제시했다.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해 신흥국은 거시경제 안정적 운용, 선진국은 가파른 경제둔화 회피와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상황 악화 시 보다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