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럼프 아닌 김정은의 생각을 바꿔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0일 “비핵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려 하지 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바꾸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추구한다는 이른바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은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선(先)비핵화 후(後)협력으로 '파이널리 굿 딜(Finally good deal)'이 필요하다”며 “그것만이 최종적으로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입장을 두둔한다면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한미동맹마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 가장 큰 숙제는 한미간 상호신뢰회복이며 한미공조 균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자신이 재판 맡은 소송 당사자인 건설사 주식을 13억어치 보유해 심각한 공정성 시비 있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 남편이 특허법원 판사 재직 시절 모기업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기업 소송을 11건이나 맡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

그는 “공시직전 6억 5000만원 가량의 주식을 매수해 사전정보 입수해 투자한 의혹도 나왔다”며 “이런 분에게 최고의 존엄과 권한이 부여된 헌법재판관을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 자체가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강행에 이어서 이미선 후보자마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청문회 살펴보고 상식에 맞는 판단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