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치킨팝'이 지난 2월 말 재출시된 이후 7주 만에 누적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월 매출액도 종산 이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났고 편의점 등 일부 매장에서 진열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치킨팝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치킨팝은 단종되기 전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 주 타깃층인 1020 세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특히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킨팝 재출시와 관련된 게시글의 조회수가 160만 건이 넘는가 하면, 제품 구입 인증 사진과 구매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이 '우리들의 추억의 과자 치킨팝'이라는 제목으로 치킨팝을 즐겨먹던 연습생 시절을 추억하며 재출시된 치킨팝을 반기는 영상을 SNS에 게재해 큰 이슈가 됐다고.
이와 함께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 양을 기존 대비 10% 늘리고, 품질을 높인 점도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편의점 등에서 부담 없는 가격인 1000원에 살 수 있어 가격에 민감한 10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팝은 실제 닭강정 같은 매콤달콤 중독성 강한 맛과 팝콘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3년 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치킨팝에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