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건국대, 국산콩으로 맛·기능 좋은 전두유 제조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과 건국대학교는 우리 콩 품종을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이 좋은 혼합 전두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두유 가공 콩품종.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두유 가공 콩품종. [자료:농촌진흥청]

전두유는 콩을 통째로 갈아 제조한 두유다. 대두 추출물 또는 두유액에 다른 식품 첨가물을 넣은 일반 두유와 제조 방식이 다르다.

농진청은 국산 콩 '대찬', '청자3호', '새단백' 3종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배합하고 갈아 만든 이번 혼합 전두유를 동물에게 실험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지방 감소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혼합 전두유는 일반 두유보다 식이섬유 함량도 3.4배 많았다.

농진청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국산콩 품종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조기술을 보급함으로써 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두유 시장의 원료를 외국산에서 국산으로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인 건강 기능성 소재를 개발한 뜻깊은 연구 결과”라며 “실버푸드와 프리미엄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에 적용해 국산 콩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