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한 번 충전으로 45㎞ 달리는 무가선트램 실증차량 만든다

철도연이 실증차량 제작에 나서는 친환경 무가선트램
철도연이 실증차량 제작에 나서는 친환경 무가선트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차량을 제작한다.

철도연은 10일 본원 중강당에서 공개 설명회를 열고 무가선트램 실증차량 제작을 공식화 했다. 차량 특징과 제작 사양을 공개하고 차량 제작사나 지자체와 같은 기술수요자와 의견을 공유했다.

새롭게 제작할 실증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거리인 45㎞ 이상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차량 위에 탑재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100% 배터리 사용 무가선 트램이다.

기존 트램과 달리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집전장치가 없다. 별도로 고압가선이나 전신주, 변전실 등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도 없다. 이 덕분에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건설이나 운영이 쉽다.

철도연은 이 차량이 친환경 운송수단이라고 소개했다. 배터리를 활용해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곽재호 철도연 무가선트램연구단장은 “철도연이 개발한 트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 구간이 무가선으로 구축된다”며 “모든 면에서 해외 시스템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나희승 원장은 “친환경 트램 도입이 활성화 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교통문제 해결 효과를 거두고, 도시재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사업은 국비 240억1000만원이 들어간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연구기간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