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전사자원관리(ERP)부터 고객경험(CX)까지 광범위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aaS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했다. 고객 필요에 따라 하나의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드리안 존스톤 오라클 아태지역 수석부사장(SVP)은 10일 “오라클이 고객이 원하는 모든 S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마케팅·세일즈는 물론 재무·조달까지 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에이투제트(A to Z)로 지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타사 대비 차별화 전략은 광범위한 SaaS 포트폴리오와 AI 기술 활용이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영역별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수요 맞춤형으로 제공하도록 제품군을 구성했다. ERP와 CX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적자원관리(HCM)·공급관리(SCM)·성과관리(EPM) 등 폭넓은 영역 서비스를 라인업했다. 가장 광범위한 영역에서 500여 S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라클 HCM 클라우드는 인사 담당자가 급변하는 인적 자원과 비즈니스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HR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도록 지원한다. 채용 후보자와 HR전문가, 매니저, 직원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 HR 서비스 전 과정을 혁신하도록 돕는다.
ERP 클라우드는 조직이 핵심 사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분리된 시스템을 통합하며 재무시스템과 기술적 요구를 간소화했다. CX 클라우드는 마케팅 담당자가 판매를 촉진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 통찰과 판매를 촉진한다.
ERP와 CX 클라우드에는 AI를 탑재했다. ERP는 AI 역량 확대를 통한 최신 머신러닝 기술 기반 혁신을, CX는 AI 기반 세일즈 플래닝 기능과 최신 데이터 사이언스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폭스와 통합기능 제공으로 신규 고객도 발굴할 수 있다.
오라클은 최근 에어아시아 등에 SaaS를 공급했다. 에어아시아는 재무 운영 프로세스 집중화를 위해 ERP 클라우드, 슬랙은 영업·고객 응대 전문가 간 협업 촉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CX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라클 SaaS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도 저가항공사(LCC)를 비롯해 물류·운송·제조 등 다양한 산업권으로 SaaS 고객군을 확대한다. 대기업 계열사 등 국내 70여 고객을 확보했다. 조혜수 한국오라클 전무는 “SaaS 서비스에 AI를 탑재한 것은 오라클이 유일하다”며 “고객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