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투자자 비율 30% 수준으로 급감..."투자자 신뢰 회복 시급"

국내 펀드 투자자 비율이 2013년부터 50%대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낫따. 손실 우려와 저조한 수익률 등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3.8% 펀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당시 54.4%에서 약 20%포인트(P) 줄었다.

향후 펀드 투자 의향과 관련해서는 '펀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81.8%로 전년도의 85.4%보다 3.6%P 낮아졌다. '펀드 투자를 지속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로 전년(4.3%) 대비 7.5%P 높아졌다.

펀드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손실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펀드 투자를 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26.9%는 '원금손실 위험이 있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해서'라고 답했다. '과거에 큰 손실을 경험해서'(10.7%), '주변 사람이 과거에 큰 손실을 경험해서'(6.9%) 등이 뒤를 이었다.

권순채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악화했던 직간접 경험이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펀드의 경우 보수 등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을 낮춰 펀드 수익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 투자가 시들해지면서 펀드 관련 지식수준도 계속 낮아졌다. 투자자의 펀드지식 평균점수는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7년에는 7.5점이었다.

권순채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악화했던 직간접 경험이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펀드의 경우 보수 등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을 낮춰 펀드 수익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펀드 투자자 비율 30% 수준으로 급감..."투자자 신뢰 회복 시급"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