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오늘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는 10일 오후 10시(우리시간) 블랙홀 관측 결과를 세계 7개국 동시 생중계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EHT측은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을 관측했다. 2017년 4월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이날 이미지를 최종 발표한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무게는 태양 질량 65억배에 달한다.
블랙홀은 빛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 복사를 흡수하기 때문에 직접 관측은 불가능하다. EHT는 블랙홀의 강한 중력 때문에 일어나는 빛의 왜곡으로 발생한 '블랙홀 그림자'를 관측했다.
블랙홀 그림자는 블랙홀 중력과 상대론적 도플러 효과 등 과학 이론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EHT는 세계 13개 천문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각국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구축, 블랙홀을 촬영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국립천문학 연구기관 연합인 동아시아관측소(EAO) 소속으로 EH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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