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밴드로 하나되는 음악정신의 결집 JTBC 새 예능 '슈퍼밴드' (종합)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다양한 프로그램 포맷으로 가요 대중화를 촉진해온 JTBC가 밴드음악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도전을 진행한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김형중·전수경 등 제작PD와 윤종신·윤상·김종완(넬)·조 한(린킨파크)·수현(악동뮤지션) 등 프로듀서 출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에 대한 음악인들의 입장과 다양한 관전포인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슈퍼밴드'는 모창도전자들의 대결코드를 담은 '히든싱어', 크로스오버의 대중화를 일으킨 '팬텀싱어' 등에 이어 글로벌 밴드뮤지션 발굴과 함께 밴드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기획된 JTBC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소한의 제한만을 두고 뮤지션뿐만 아니라 보컬·세션·싱어송라이터 등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오디션으로 음악의 완성과정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됨은 물론, 특정장르나 인원규모의 제한 없이 이뤄지는 프로그램 포맷으로 다양한 예비뮤지션들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형중 PD는 "보컬조합 중심의 팬텀싱어 제작하면서 다양한 뮤지션들의 협력으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담은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라며 "음악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와 감성, 연주력 등의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음악들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슈퍼밴드'의 또 다른 키포인트는 프로듀서로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도 많은 활동을 했던 윤종신과 윤상, 장수 인기밴드 넬의 김종완, 글로벌 린킨파크 조한, 악동뮤지션 이수현 등이 프로그램의 핵심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남다른 감성과 예능감을 가진 윤종신의 리드와 함께, 항상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온 감수성 대가 윤상, 현역 밴드멤버로 진지한 조언을 해줄 넬의 김종완, 글로벌 밴드 린킨파크의 조 한, 참가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프로그램의 활력을 더할 악동뮤지션 이수현 등 현역 뮤지션 및 프로듀서들의 가세는 댄스장르에 치우친 K팝음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종신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하면서 늘 강조했던 것이 어쿠스틱과 밴드였다. 밴드음악이 잘 되면 그 파급효과가 솔로-아이돌과는 다르다. 최근 싱어들만 일부 부각되는 부분에서 음악적인 한계성이 우려됨에 따라 밴드활성화가 필요하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 결집도 어렵고, 음악기획사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밴드기획을 하지도 캐스팅도 안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물론 요즘 들어 조금씩 분위기가 보이고, 넬과 같은 오랜 사랑을 받는 밴드도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다양한 뮤지션들의 이합집산을 통해 나오는 음악을 통해서 밴드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서 K팝 한 축으로 밴드음악이 섰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상은 "예전부터 그랬지만 연주자들이 무대 위 센터로 노래하는 아티스트에게 너무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밴드의 파워를 보여주면서, K팝 음악의 한계성을 없애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뮤지션들이 서로 어울리는 파트너를 만나 새로운 음악매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장 자체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슈퍼밴드는 뮤지션 개인이 갖는 음악적 재능을 공유하는 자리와 함께, 이를 토대로 출현하는 새로운 음악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넬 김종완은 "밴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어쩐지 모르게 즐겁더라.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바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라며 "제가 과거 밴드를 하고자 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현재 참가자들의 모습과 음악세계에 대해 궁금해졌고, 이들을 통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완은 "밴드는 아무래도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아티스트들로, 국내에서 콘서트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 몇년 되지 않아서 밴드들이 서기 어려웠다 싶다. 아울러 예비뮤지션들을 부각해줄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의 힘도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슈퍼밴드의 시작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린킨파크 조 한은 "그동안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어떤 활약을 할 수 있을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슈퍼밴드가 완벽한 매치가 아닐까 한다"라며 "현재 밴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아티스트들의 개성부각에 관심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보완하고 해결하는 지에 대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에 슈퍼밴드가 재밌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12일 밤 9시 방송될 신규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오디션 무대에 섰던 사람으로, 심사위원 자리가 이상하고 낯설었다.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주시긴 했으나 그렇다기 보다는 나오시는 지원자들이 매력적인 분들이 많아서, 함께 동역자를 찾아보는 재미로 함께하고 있다. 친해지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JTBC 새 예능 '슈퍼밴드'는 K팝의 새로운 미래를 꾸려나갈 기초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서, 대중적 재미와 음악적인 매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TBC '슈퍼밴드'는 오는 12일 첫 방송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