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콜럼버스, 민관협력으로 낙후 지역 접근성 높여

콜럼버스
콜럼버스

해외 주요 국가도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민관 협력을 우선에 뒀다.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민간과 협력해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우수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가 대표적이다. 미국 교통국은 2015년 12월 미국의 중소형 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시작했다. 최종 우승도시에게 5000만달러 자금을 지원, 스마트 교통체계가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오하이오 주의 콜럼버스가 대상도시로 선정됐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콜럼버스는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대학, 기업 등과 손을 잡았다. 콜럼버스는 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미국에서 가장 높은 영아사망률을 보인다. 전미 평균 1000명 당 6명 영아가 첫 번째 생일 이전에 사망한다. 콜럼버스의 린덴 지역은 1000명 당 24명 영아가 사망한다.

린덴 지역은 낙후돼 있으며, 시민이 건강보험을 보유한 수치도 상당히 낮다. 의료기관까지 접근성도 떨어진다. 다수 미혼모 가정이 자동차를 보유하지 못해 영아 사망률이 높다.

콜럼버스는 낙후 지역 접근성 향상을 도울 간선급행버스(BRT) 체계를 구축하고, 버스 시스템의 정시성 및 짧은 배차간격을 적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간선급행버스 시스템 구축은 공적영역에서 조성된 펀드로 해결 가능하지만, 저소득층 가정과 정류장 간의 연결을 해결하는 데 부족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럼버스 시정부는 민간부분에 존재하는 우버, 카투고 등 카셰어링 시스템을 활용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정부 예산의 모자란 부분을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보충한 것이다.

콜럼버스는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 기업과도 협력했다. 콜럼버스와 연구 및 기술 파트너십을 맺은 기관으로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IBM 데이터 센터가 있다. 콜럼버스는 GM, 지멘스 등과도 협업했다.

콜럼버스는 향후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민간영역의 참여로만 이뤄진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콜럼버스는 현재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시의 성장을 도모하는데 민관협력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에게 다양한 대중교통을 충분히 제공해 도심지 내에 퍼져있는 서비스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