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관악구의 재능기부사업 수년간 이어져 ... 대학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잡아

서울대와 관악구가 2008년 진행한 공우비전멘토링. 사진:관악구청
서울대와 관악구가 2008년 진행한 공우비전멘토링. 사진:관악구청

서울대학교와 관악구가 진행하는 재능기부 사업이 수년동안 이어져오면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관악구는 2011년부터 서울대의 법학, 공학, 수의학, 인문,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관악구 학생들에게 전문 지식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봉사동아리인 '프로보노'는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법 체험교실' 및 '진로·진학 멘토링' 등 운영을 통해 법조인의 역할과 소양에 대해 교육한다. 법학전문대학원 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진학을 돕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 상위 2%의 우수학생으로 구성된 사회공헌조직 '공우'도 2012년부터 이공계에 관심 있는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과대학 진학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서울대의 11개 공과대학 학부를 소개한다. 관악구는 청소년기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물복제 등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 관악구와 협력해 총 72회에 걸쳐 관내 2300여 명의 중·고등학생에게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수의생물자원연구동 견학 및 복제동물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서울대 학생들은 관악구에서 진행하는 '톡톡(Talk-Talk)멘토링' 사업 참여를 통해 학습지도 위주에서 벗어나 스포츠, 예술, 봉사, 고민상담 등을 진행한다. 톡톡 멘토링은 대학생 멘토와 관내 초〃중〃고교생 및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멘티가 함께 운동 등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소통한다.

이 외에도 관악구 고교생은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대는 매년 '고교생 도서관 체험캠프'를 개최해 명사특강, 시설 투어, 도서전시 관람 휴먼라이브러리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전공 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학생으로 이뤄진 서울대 사회공헌조직 티움(T-um)은 관악구 내 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업체에 무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한다. 2011년부터 시작한 컨설팅은 연 2회,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상권 및 입지 △매장 문제점 진단 △고객 성향 분석 △마케팅 등 매출상승 전략을 전수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대학교의 묵묵한 선행이 관악구 전역에 '나눔과 기부'라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