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열흘 연속 상승...10년만에 최장 기간 "상반기 중 연고점 돌파 기대"

코스피 지수가 열흘 연속으로 상승했다. 2009년 7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4월 옵션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상승세를 계속했다.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상반기 23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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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한 2224.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0P 오른 2227.69로 장을 열어 장중 한때 2230.41까지 상승했다. 오후 들어 하방압력이 강해지던 코스피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장 막판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09년 7월 14일부터 2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81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5억원, 1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열흘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39%), 셀트리온(2.39%), 삼성바이오로직스(0.41%)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0.25%), NAVER(-0.41%)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구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도 금호그룹 관련주는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호산업우,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3.0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6.34P(0.83%) 오른 766.49로 종료했다. 지수는 2.00P(0.26%) 오른 762.15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1억원, 기관이 2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5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전기차 및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해 연고점인 2234.79를 2분기 중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주식은 신흥시장 내에서 여전한 저평가 수준”이라며 “국민연금 주도 기관투자자 주주권 강화는 고질적 한국시장 저평가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