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단신] ‘원더’, ‘람세스’, ‘닥터 지바고’, ‘그리스’, ‘힐빌리의 노래’

 ❘에이미 아담스X글렌 클로즈, 영화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에 동반 캐스팅

에이미 아담스, 도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사진 = 흐름출판, 게티이미지뱅크)
에이미 아담스, 도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사진 = 흐름출판, 게티이미지뱅크)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고 명문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실리콘밸리의 전도 유망한 젊은 사업가 J.D. 밴스의 동명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의 영화화 소식을 알렸다.

'힐빌리의 노래'는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 출신인 그가 약물 중독에 빠진 엄마와 양육권을 포기해버린 아빠를 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도 가난과 가정 폭력, 우울과 불안을 딛고 예일 로스쿨을 졸업하면서 소위 말하는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이야기한다.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고 '셰이프 오브 워터'의 바네사 테일러가 각색한다.

에이미 아담스는 마약중독자 엄마 역을 맡아 연기하며, 글렌 클로즈는 손자를 대신 키우는 강인한 할머니 역을 맡을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힐빌리의 노래’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 ‘로마’ 처럼,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공개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명작 소설 ‘람세스’, ‘닥터 지바고’ TV 시리즈 제작

(좌) 1965년 영화 ‘닥터 지바고’ 스틸 (우) 2012년 디스커버리 채널 다큐 영화 ‘람세스: 머미 킹 미스터리’ 스틸 (IMDB)
(좌) 1965년 영화 ‘닥터 지바고’ 스틸 (우) 2012년 디스커버리 채널 다큐 영화 ‘람세스: 머미 킹 미스터리’ 스틸 (IMDB)

크리스티앙 자크 소설 ‘람세스’를 원작으로 하는 TV 시리즈가 제작된다. ‘패트릭 와슈버거’(Patrick Wachsberger)와 ‘파스칼 브리튼’(Pascal Breton)이 어나너머스 콘텐트와 함께 팀을 이뤄 작업한다.

‘람세스는’ TV 시리즈는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제3대 왕으로 60년이 넘게 이집트 왕국을 통치한 람세스 2세의 일대기를 다룬다. 절대왕권 파라오에 오르기까지 람세스 2세의 성장과정을 두루 조명한다.

미국의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같이 큰 스케일의 서사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제작자들 간의 토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와슈버거의 픽쳐스 퍼펙트 엔터테인먼트와 어나먼스 콘텐트가 함께 판권을 획득했고, 브리튼의 페더레이션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다.

'람세스'와 더불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 ‘닥터 지바고’도 TV 시리즈로 리메이크된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불안했던 혁명 시기에 역사적, 지리적 광활함을 배경으로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가 총 8부작으로 구성된다.

영드 ‘셜록’ 제작사 하츠우드 필름이 제작하고 다국적 드라마 ‘바이킹스’의 원작자인 마이클 허스트가 각본을 맡는다. ‘닥터 지바고’의 TV 시리즈는 오는 5월 개최되는 ‘Mip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줄리아 로버츠 영화 ‘원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

영화 '원더' 스틸 이미지 (네이버 무비)
영화 '원더' 스틸 이미지 (네이버 무비)

‘27번의 성형을 한 꼬마 이야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원더’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R.J. 팔라시오’(R.J. Palacio)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질 퍼맨’(Jill Furman)이 제작자로 나설 전망이다. 영화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의 작품들을 브로드웨이로 옮기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원작자인 팔라시오는 “‘원더’가 이 놀라운 팀에 의해 뮤지컬로 각색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뮤지컬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와 세대에 걸쳐 전달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항상 그 점이 좋았다. ’원더‘의 메시지가 그렇게 전해진다면 말 그대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원더‘의 뮤지컬 제작을 위한 창작팀과 제작사 그리고 캐스팅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영화 ‘원더’는 국내에서 지난 2017년 12월 개봉해 약 26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 영화 ‘그리스’ 프리퀄 제작

영화 '그리스' 스틸 이미지 (출처: 파라마운트 픽쳐스)
영화 '그리스' 스틸 이미지 (출처: 파라마운트 픽쳐스)

지난 10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의하면,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1978년 작 뮤지컬 영화 ‘그리스’의 프리퀄을 제작한다고 한다. '그리스'는 주인공 ‘대니’(존 트라볼타)와 ‘샌디’(올리비아 뉴튼 존)의 여름 동안의 짧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제목은 '썸머 러빙'(Summer Loving)으로 정해졌다. ‘빅 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의 각본을 쓴 존 오거스트가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그는 곧 개봉하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알라딘’의 각본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영화 ‘그리스’는 1978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9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크게 흥행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1982년, ‘미셸 파이퍼’를 주연으로 속편을 제작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2016년에는 미국 폭스 TV에서 가수 ‘줄리안 허프’와 배우 ‘애론 트베잇’이 ‘그리스’의 주인공 샌디와 대니로 출연한 3시간 분량의 '그리스: 라이브' TV 쇼가 방영되기도 했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