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레저용 차량(RV) 글로벌 누적 판매 15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아차는 3월 말까지 1495만대 이상의 RV를 판매했으며 4월 중 1500만대 판매 고지를 넘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1500만대는 기아차 전체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4420만여대의 34%에 이르는 수치다. 기아차는 2015년 RV 판매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선 이후 4년여만에 15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RV 1500만대 판매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역할이 컸다. 세 차종 누적 판매 대수는 스포티지 556만여대, 쏘렌토 328만여대, 카니발 203만여대로 총 1087만여대에 이른다. 이는 전체 RV 판매 대수 70% 이상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후 26년간 이름을 바꾸지 않고 4세대까지 진화했다. 스포티지는 기아차 RV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며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72만여대, 해외에서 484만여대가 팔렸다.

쏘렌토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현재 3세대까지 우수한 상품성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스테디셀러 SUV 반열에 올랐다. 쏘렌토는 올해 3월까지 내수 78만여대, 해외 250만여대 등 총 328만여대가 판매됐다.
1998년 국내 최초 정통 미니밴으로 탄생한 카니발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출시 이래 내수 89만여대, 해외 114만여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203만여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올해 텔루라이드와 3세대 쏘울 등 RV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월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3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5080대가 팔리며 기아차 미국 판매 신장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월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3세대 쏘울이 북미 시장에서 출시돼 박스카 1위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는 플래그십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피스 콘셉트카와 소형 SUV SP 시그니처를 공개하며 하반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기아차 RV 라인업 경쟁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